슬기로운 노후생활을 위하여
11월 16일 갱년기 일기 본문
갱년기에는 감정의 변화가 크다고 한다
부부사이가 굉장히 좋던 지인은 몇년 전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남편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지고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하며
자다가도 새벽에 일어나서 집앞의 언덕배기를 여러번 뛰어 오고 간다고 헸다.
성격이 꽤나 화통하고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던 그녀가 증상을 말할때
아직 겪어보지못했던 나로써는 이해 할 수 는 없었으나
갱년기라는 것이 꽤나 고약한 것이구나 싶었었다
매달 약속처럼 찾아오던 일들이 4개월동안 소식이 없다가
5개월차에 잠깐 나타나며 이별의 인사를 고한지
어언 11개월..
처음에는 너무 시원하고 너무 편하고 너무 좋았다
이젠 그 찝찝함을 겪지 않아도 됨에 안도의 한숨도 내쉬며 자유로워 했다
그런데...
몇개월전부터 주체할 수 없도록 땀이 갑자기 흐르며
열이 훅훅 ~ 마치 한여름의 뜨거운 아스팔트위의 화끈거림처럼
얼굴과 목 뒤나 등줄기를 타고 내려왔다
그때 나는 알았다
이미 나에게 갱년기가 와있었다는 것을.
평소에는 넘어갔던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투등도 신경에 거슬렸던 것이.
운전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고이던 것이.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더 이상 신경쓰지말고 무시해버리고 싶었던 것이.
주체할수 없는 불안감에 가슴이 두군거리던 것이.
그 모든것이 갱년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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