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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할머니 본문

라이프

친 할머니

단테나무 2023. 12. 6. 15:54

 

어린시절 낯가람이 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수가  없던  내가 

말이 많아 질때는 

아빠가 항상 그러셨다

" 너 , 열나는 구나...."

 

집에서 혼자 노는 딸이 안타까우셨던 엄마께서

내게 만들어 준 친구가   훗날 말하기를 

" 내가 밖에 나가 놀자고 하면 

  너는 종이 한장이랑 연필 주면서 그림그리자~ 고 했어"

 

나는 

아빠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돌아가신

아빠의 어머니

즉 나의 친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셨다

 

남에게 듣기싫은 소리,  듣고 싶지않아 하고

남이 듣기 싫은 소리 하고 싶지도 않고

아닌것은 칼이 들어와도 아닌

대쪽 같은 성격에

자존심 강한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셨었다

 

참을만큼 참았는데  

도저히 안되는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은 못해. 더 이상은 안해

뒤돌아보지않고 끊어버리는 단오함이 나에게 있다

 

후회도 하지않는다

가끔 생각은 나더라도.

참을만큼 참았고

줄수있을만큼 기회를 주었었으니까.

 

이런 성격도 할머니 닮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