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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후생활을 위하여

11월 14일 갱년기 일기 본문

카테고리 없음

11월 14일 갱년기 일기

단테나무 2023. 11. 14. 13:31

 

죽을 만큼 힘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며 흐르는 땀으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얼굴과 목덜미에  선풍기 바람을 쏘여야만 할때

나는 당혹스럽다. 이 땀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미친 듯 흘러서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일까?

 

추위를 탔기 때문에   여름에도 항상 긴팔을 입고 온수 매트를 키고 잤는데 

11월 초에 운전하면서도 에어컨을 키고

밤에 자다가도 벌떠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다

 

열감이 발목으로  훅 

옆구리로 훅 

도대체 언제 왜인지 이유나 알려주고 오든지........

 

손목이 시큰거려서 새벽녁에 실리콘 부항을  잠시 붙였는데

손목에 멍이 들어버렸다 .. 하.......이런......남들이 보면  폭력 당한   아줌마로 보일 듯 싶어서 파스와 밴드를 붙였다.

 

그런데 지금은  갑자기 왼쪽 허벅지  아래가  뻐근하게 땡긴다 

두두려 맞은 것처럼, 어디 부딪친 것처럼....그런 적이 없는데....

이런 갑작스런 통증은 며칠 지속되다가 사라지는것 같긴 하지만 

언제  어느때  왜 나타나는 증상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그냥 당하는 수밖에......

 

땀도 많이 나고  가슴이 두근 거리고 불안하기도 하고 숨이  잘 안쉬어질때도 있는것 같고 잠도 잘 안오고 

무기력해지고  별다른  재미도 없는 것 같고 , 맛있는 것도 , 먹고 싶은 것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딱히 우울해진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모든 것이 다 시쿤둥하다

 

그나마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정말 다행이라 여겨진다.

그렇지 않았으면 하루 하루가 너무 지겨웠을 텐데 말이다

 

 

 

  

일상은 고요하나 

갱년기는 수시로 나를 괴롭히고 있다.

언제쯤이면 몸과 마음이 모두 차분한 하루를 보낼수 있을까